①불법 호객꾼은 무조건 피하라
중고차시장 입구에는 불법 호객 행위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차를 보여주겠다면 시장 안팎으로 소비자를 데리고 다니다 강매로 차를 떠넘기고 강압적인 분위기를 조성하기도 한다. 이들은 매매업체에 가서 소개비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 소개비는 차값에 포함되는 경우가 많다. 또 문제가 생겼을 때 소비자가 종종 피해를 고스란히 떠안을 경우도 있다.
②허가업체에서 정식 딜러에게 사라
매매업 등록이 허가된 업체에서 차를 사면 거래과정에서 문제가 생겼을 때 보상받을 수 있다. 또 매매업체에서 교부한 성능검사기록부 내용과 실제 차 상태가 다르면 자동차관리법 시행규칙에 따라 구입 후 1개월 또는 주행거리 2000km까지 품질을 보증 받을 수 있다.
③믿을 수 있는 사이트를 이용하라
개인간 직거래에는 성능검사기록부가 교부되지 않으므로 차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초보 운전자는 불법 호객꾼이나 일부 악덕 매매업자의 농간에 문제차를 살 가능성이 높다. 구입부담을 줄여주는 만큼 위험도 커지는 셈이다. 또 차 상태에 대한 확인서를 별도로 받아두면 향후 발생할지 모르는 민사소송에서 유리해진다.
④미끼상품 취급 딜러는 상대하지 말라
인터넷 중고차 사이트에 보면 상태가 괜찮은데도 가격이 매우 싼 차가 있다. 십중팔구 사고가 크게 났거나, 이미 판매됐는데도 소비자의 눈을 끌기 위해 남겨둔 ‘미끼상품’이다. 이런 곳에서는 차를 사지 않는 것이 좋다. 미끼는 더 큰 걸 낚기 위해 쓰는 것이므로 소비자입장에서는 비싸게 차를 사거나 문제차를 구입하는 등 큰 손해를 볼 수 있다.
⑤무사고차 고집은 금물이다
중고차를 살 때 차량의 사고경험에 집착하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중고차의 경우 사고 유무보다는 사고의 정도와 사고가 차 성능에 미친 영향이 더욱 중요하다. 현재 시중에 나온 중고차는 크고 작은 사고경험이 있어 완전 무사고차를 찾기란 힘들다. 범퍼, 펜더, 도어, 트렁크 정도만 교체됐다면 차 운행에 별 지장이 없다. 이런 차는 무사고차보다 가격이 싸므로 소비자입장에선 구입부담을 줄일 수 있다.
⑥성능기록부가 만능은 아니다
매매업체에서 거래할 때 받은 성능검사기록부를 전적으로 믿어서는 안된다. 주로 사람이 눈이나 간단한 장비로 점검하기 때문에 고의든, 실수든 잘못 점검되기도 한다. 점검기록부는 계약서처럼 법적으로 보호받을 수 있는 하나의 장치라 여기고 보조적인 점검수단을 찾아야 한다. 보험개발원의 카히스토리 사이트에서 보험사고 여부를 알아볼 수 있다.
⑦대포차 사면 패가망신
대포차는 매수자에게 소유권을 이전할 수 없어 보험 가입이 되지 않는다. 보험에 들었더라도 사고 발생 뒤 확인절차를 거치는 과정에서 원부상의 차주와 보험가입자 명의가 다르므로 보상에 문제가 생긴다. 정상적으로 운행하다 도난당하면 신고해도 소용이 없고, 불법주차 등으로 견인돼도 찾을 수 없다. 전 소유자가 범죄 등에 사용했다면 현 소유자도 구속당할 수 있다.
⑧문제해결은 민원제도를 이용하라
중고차를 산 뒤 문제가 생겨 다툼이 벌어지면 현장에서 얼굴 붉히지 말고 소비자보호원 등 소비자보호단체와 건설교통부 등 중고차 관련 정부기관 민원시스템을 이용하는 게 현명하다. 인터넷으로 간단히 검색만 하면 피해 및 구제사례, 연락처 등을 손쉽게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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